충동적으로 일본여행을 결정하게 된 것은
후쿠오카까지의 왕복비행기 값이 싸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싸게 가지 못했다)
트립닷컴에서 나온 특가를 보고 마음이 흔들려,
가볼까?
하다가 일이 꼬여 출발 3일전에 티켓을 끊었더니 내가 처음 본 티켓 가격보다 9만원 오른 가격으로 끊었다는 슬픈…
도미인 호텔을 몇번 이용하며 온천이용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온천이 있는 호텔로 추리고 그나마 가격대가 괜찮고 하카타역에서 가까운 야오지 호텔로 결정하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시내에 있는 호텔 중 유일하게 천연온천이라고 한다)
그런데 싱글룸이었던 탓인지..
처음 배정받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
일본 숙소 치고 방이 작은 편도 아니었고
나는 창문 없는 방에서 자 본 경험도 있는데
신기한 경험이었다.
아.. 공황장애가 이거구나. 폐쇄 공포가 이거구나..
숨을 헐떡 거리며 프론트에 전화를 하고
짐을 다시 들고 나왔다 (다행히 한국인 직원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창문이 너무 작은데다
창문 아래까지 내려온 천장.
(원래 천장은 그렇게 낮지 않은데 창문 있는 곳을 일부러 내려놓은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창문을 통해 밖이 보이는게 아니라 중정같이 되어있어
꽉 막힌 느낌이 드는 거 때문이었던거 같다.
들어가는 입구도 너무 좁았고 길이도 짧고.
유독 그방이 작다고 하긴 했다.. 호수 밝혀야하나..
암튼 나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은 꼭 예약할때
높은 층과 창문에서 밖이 보이는 곳으로 배정해달라고 추가 메세지를 작성할것을 권장한다.
그 다음날 방을 바꿨더니 살 것 같았다.
온천의 물은 아주 좋았다.
건식 사우나에 들어갔다 찬물을 끼얹기를 반복했는데,
그렇게 이틀을 했더니 피부가 보들보들 해지고 일시적이었지만 코에 피지도 싹 사라지는 놀라운 일이!
후쿠오카의 모든 숙소가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창문이 매우 작다.
야오지 호텔은 여러모로 나쁘지 않았으나
첫 방은 나에게 아주 끔찍한 기억을 안겨줬다.
나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꼭 추가 메세지를 쓰시기를.
하카타역으로 위치를 잡으라는 의견이 많아 하카타 쪽으로 했는데 다시 간다면 하카타와 텐진의 중간 정도에 숙소를 잡을듯하다.
모두들 즐거운 여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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