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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3

진정한 위로 작년에 큰 사건을 겪고, 그 전부터 있던 부정출혈이 심해지기 시작해서 작년 7월에 수술 한번, 올해 7월에 두번째 수술, 이제 세번째 수술을 앞두고 있다. 백신의 후유증이라고 예측하지만 증명할 길이 너무 멀고, 의사들은 절대 도와주지 않는다. 그동안 참으로 여러가지 말들을 들었다. 나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말들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사람을 찌르는지, 얼마나 배려없이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하는 말들인지, 마음에 힘이 없을때는 그 말에 더 상처를 받았다. “이제 필요도 없는데 아예 떼어버리는건 어때?” “내 주변에도 적출한 사람들 많은데 훨씬 편하대” “그렇게 고생하지 말고 그냥 떼버려” “뭘 그렇게 연연해해” “그렇게 아프면 애들은 누가 봐?” “엄마가 힘이 없으면 애들이 보기에도 안좋아” “바쁘게 살면 아플.. 2024. 9. 10.
급하게 떠나보는 도쿄 - feat.무대뽀, 무정보, 무계획 어제 입추였지만 살인적인 더위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 아무리 불볕더위여도 절기가 지나면 찬바람이 불곤 했는데 기후재난때문인지 이번 여름은 쉬이 더위가 가라앉지 않는 거 같다. 이 무더위에. 아무런 준비없이 도쿄로 내일 모레 떠난다. 부모님을 하늘나라로 이사보내고 1년 넘게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부모님의 자녀와 넷 - 딸 셋, 아들 하나- 부모님의 늦둥이 아들같은 손주, 우리에게는 조카 한명과. 여행 뒤 조금 더 단단해지길 바라며 도쿄행 티켓을 끊었다. 우리 넷을 모두 한여름에 낳은 우리 부모님. 삼복더위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제사 엄마 마음을 조금 알것 같다. 자녀는 부모를 떠나보낸 뒤 그제서야 철들기 시작하는게 맞는거 같다. 오빠 생일을 스타트로 7월을 정신없이 보내고 오늘 .. 2024. 8. 8.
부모님을 보내고 우울증이 왔다 - 사건의 시작 2023년 3월 3일 금요일 엄마 암인거 같대..종합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라고 해서 지금 건양대에 와있어.   부모님을 제외한 우리 4남매와 큰조카가 함께 있는 단톡방에 톡이 올라왔다. 톡을 보고 전신이 부들부들 떨렸다. .내가 뭘 본것인지 인지하는데까지도 한참이 걸렸다.  그 전날 엄마가 통증으로 한숨도 못잤다는 이야기그럼에도 다음날 모임에 나갔다가 아빠의 성화에 병원으로 갔다는 이야기. 다행히 대전에 와있던 작은언니가 수업을 취소하고 병원에 동행했고, 첫 병원이 변변치 않아 병원을 옮겨 진찰 받는 중에 작은언니가 초음파를 요구했다는 이야기. 초음파에서 담석이 발견되었는데 큰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해봤으면 좋겠다는 의사의 소견서를 들고 건양대에 갔다가 암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어떤 정신으로 들었는지 그게 전화통화였.. 2024. 7. 24.